일상사/잡담 62

박현태의 '하이에나 저널리즘'이라는 책을 보다.

책을 스무 몇 권 샀다. 인터넷 헌책방을 통해서다. 재수없게도 제일 처음 본 것이 박현태의 책 '하이에나 저널리즘'이다. 좀 검색해 보니 이사람 다 늙으막에 절로 들어가서 유명한 그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사회 지도층'에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이 어떻게 떠돌다가 내 수중에 온 지 모르겠으나,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다. 엊그제 쓴 글에서 언론인->정치인->다시 언론인이 된 경우는 김행이 처음이 아닐까라고 했는데 박현태가 나를 우습게 만든다. 이 사람 내 옆에 있다면 뒷통수를 한 대 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도 참고 나도 참는 것이 세상 사는 도리이리라.

일상사/잡담 2007.07.08

소위 <뉴스 브리핑>을 하는 사람들

우선 생각나는 것이 의 김종배다. 그가 라디오에 나와 을 하는 것을 들으면 갑갑하기 짝이 없다. 다음이 박인규다. 프레시안 대표를 역임했고 지금은 대표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도대체 이사람들은 주장하는 것이 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KBS의 김방희도 빼 놓을 수 없다. 지금 KBS에서 한 코너 맡아서 진행을 하고는 있는데, 도무지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지 알고 있는가 궁금할 지경이다. (박인규도 한 자리 맡아 하고 있는 걸로 안다.) 왜 이런 을 들어야 하는 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참으로 갑갑할 따름이다.(글을 옮기다보니 유창선이 빠졌다. 이 냥반은 두 군데 넘어에서 하는 것 같던데, 오보를 그대로 전하는 것도 몇 번 본 적이 있다. 2007. 6.28)

일상사/잡담 2007.06.01

조선일보 '홍석준' 생각이 계속 나는 이유

오늘 아침 를 받아보니 첫 머리 기사의 제목이 "전화걸면 "부재중", 통화돼도 "답변곤란""이다. 그야말로 '기자들의 입장'이고 사고의 확장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는 찌질이 언론을 표시내는 기사라고 볼 수밖에는 없다. '홍석준' 기자의 때를 상기해 보자. 당시 신미희 기자가 그 동영상을 찍었다. 지금 신미희 기자는 청와대에 들어가 있다. 그 이후 홍석준은 어떻게 되었는가. 지금 당장 '조선일보 홍석준'이라고 검색창을 쳐 보라. 그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똑같이 놀고 있다. 지금 권영길이 kbs라디오에 이몽룡과 짝짜쿵되어 떠들고 있는데, 제발 부탁이다. 언론과의 '충돌'을 바라지 않는 것은 좋지만 무식하게 정치와 연결시키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자꾸 그럴수록 누추해진다. 인간들, 음주 추태를 당연시하는 와 다를..

일상사/잡담 2007.06.01

'알 권리'가 아닌 '말할 권리'를 다오

'말할 권리'는 천부인권이다. '알 권리'가 천부인권인지는 견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어제 에 쪽글을 쓰는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200자 제한'때문이다. 도무지 '의사표현'이 불가능한 지경이었다. 그 스트레스를 당연하게도 별로 느끼지 못하면서 산다. 먹물들의 잘못이다. '200자 제한'의 원초는 어디였나를 생각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조금 도움이 되려나? 그건 조선일보다. 딴데는 안 가서 모르겠지만 중앙일보도 그 제한의 이익을 한껏 누리고 있다. 인터넷 시대를 쌍방향 커뮤니티라고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언론사들이다. 하지만 조선일보 김대중칼럼에는 댓글조차 달지 못하게 되어 있다. 200자만큼의 의사표현을 하게 한 것은 엄청난 통제에 다름아니다. 조선일보가 그 유명했던 '조독마'를 없애면서 만든 게 '..

일상사/잡담 2007.05.30

대학생이 '벼슬'이었던 시절 이야기

전두환이 정권을 잡고는 대학생 정원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내가 82년에 입학한 지방 국립대학도 내 동기가 5,000여명 되었으니 가히 엄청난 숫자라고 할 수 있다. 그게 부산이었는데, 5,000명 곱하기 4학년 플러스 알파(대학원생 등)였다고 생각해보라. 당시 부산 인구가 200만~300만 언저리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동아대니 경성대니 동의대니 부산외대니 수대, 해대에 여러 전문대까지 합치면 이거야말로 길에서 받히는 넘이 다 대학생이라... 그때가 지방대학의 값어치가 떨어지기 시작한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전두환이 정권을 잡은 80년부터라는 것이다. 대전에 할아버지가 사셨던 관계로 대전에 자주 갔었는데 70년대까지만 해도 충대(충남대)하면 연고대와 버금가는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적어도 그 지역에서..

일상사/잡담 2007.05.18

김승연 사건의 의미

의미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엄청난 의미까지는 없겠지만, 이번 사건에서 생각해야할 점을 짚어 보자. 한국화약이란 회사는 김승연의 선친이 '적산불하'받은 것이었다. 아마 이승만 시대였을 게다. 김승연은 70년대에 '칠공자사건'으로 유명하였다. 그 칠공자사건은 박통과도 연관이 있다고 들은 바 있다. 김승연은 전두환을 존경하여 '선상 파티'를 연 적이 있고 거기 관련된 이야기는 도무지 믿지 못할 정도이다. 대생 인수에 관련해서는 정권들과 관계없다고 절대 말 할 수 없다. 중앙일보의 누구는 83년(인가?)벌어졌던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자신의 논리를 세우고자 발설(?)하였다. 재벌들의 모임인 '전경련'의 누구는 '이번 사건이 '개인적'인 문제라고 하였다. '짜증나게 만드는 것'이 우리 시대 언론의 푯대인 것 ..

일상사/잡담 2007.05.16

삽질의 재구성

1. 육군 보병 105로 근무할 때 들은 말이다. 미군들이 가장 싫어하는 얼차려가 '삽질'이라는 말. 상사가 삽 한 자루 던져주면서 "구디이(구덩이) 파!"라는 명령을 한다. 한 나절 동안 영문도 모르고 열심히 삽질해서 구덩이를 파놓으면 해질 무렵 "다시 메워!"라는 명령을 한다. 밤 새도록 구덩이를 다시 묻는다. 아침되면 다시 파고, 저녁되면 다시 메우고…. 이런 걸 며칠하면 시쳇말로 '팩 도라삐린다'고 한다. 왜 그럴까? 사람에게는 꿈, 희망, 목표가 중요하다. 성취욕이란 것이 거기서 나오고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동력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이거야말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기본원리에 속한다. 무의미한 삽질을 하며 파고 메우고를 하면서도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고 하는 자가 있다면 그야말로 멘..

일상사/잡담 2007.03.14

서울지역 라디오 주파수 표

궁금하기도 하고 필요도 있을 것 같아 지난 1월에 만들었던 표이다. 지금은 인쇄해서 책상 유리 밑에 넣어두고 보고 있는데 상당히 유용하다. 요즘은 라디오를 통 안들었다. 취향이 들쭉날쭉 영 변덕스러워서리...:p (20080417 추기) 2008년 4월 30일 94.5 메가헤르츠에서 YTN FM이 방송된단다. 며칠 전부터 시험방송중인데, 잘 나온다. 표는 고치지 않는다. 귀차나서..얌.^^;

일상사/잡담 2007.01.27

안티조선의 성과?

안티조선의 성과는 너무 혁혁하여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내 느낌을 중심으로 대충 생각나는 것만 이야기해 보자면, 이렇다. 우선 영향력의 문제이다. 아직은 조선일보가 영향력이 있다고는 하나 약 5~6년 전과 비교해 본다면 상당히 많이 약해졌다. 언제까지나 부동의 1위일 것 같았던 '가장 영향력있는 언론인' 부문에서 조선 김대중은 이제 어디 있는지 잘 보이지도 않는 존재가 되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서 보면 조선일보의 신뢰도는 한겨레의 몇 분의 일 수준에 불과하다. 포털에 조선일보 기사가 올라오면 비록 그 기사가 다분히 정상적인(?)기사라도 조선일보이기 때문에 욕을 쳐드시고 계신다. 교수들이 조선일보에는 기고를 꺼려한다는 소문도 돈다. 논조의 문제다. 매우 직설적이고 신경질적으로 변해버렸다. 예를 ..

일상사/잡담 2006.10.19

술에 반항하다.^^

정확한 기억인지 아리삼삼한데, 백범일지에 보면 백범 어릴 적에 작은 아버지가 술버릇으로 인해 집안 어른들의 결정에 따라 다리가 잘리우는 장면이 나온다. 예전에 그 부분을 읽으면서 약간 모골이 송연하였다. 하긴 요즘도 음주폭행이 일상화된 남편을 잠든 틈에 죽여버리는 아내나 자녀들이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것을 보면 "술이 웬수"인 것은 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TV에서 자주 보는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가족상봉프로그램('꼭한번 만나고 싶다'류)에서도 대부분 가정파탄의 원인은 '술'인 경우가 많더라. 알콜의존증이란 이리도 해악이 많은 질병인 것이다. 공동체를 파괴한다는 면에서. 알콜에 의존하게끔 만든 체제를 욕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내가 어릴 적 신문의 4단만화는 거의 '오징어와 소..

일상사/잡담 2005.09.30

기억 하나

1998년 인가? 9년인가? 잘 모르겠다. 내가 다니던 회사에 인터넷이 개통되었다. 사실 1991년도인가에 286 컴터를 구입했지만 오락 '프린스'한 것과 도스 명령어 공부 쩜 했던 것이 다였다. 그 정도만 가지고도 회사에서는 '컴터박사'정도로 통했다. 90년대 중반쯤에는 정모 전산실장이 전산요원으로 강력 추천했다는 비화도 뒤에 들었다. 나를 대단히 아껴 주셨는데. 아 무튼 회사 pc로 하는 인터넷은 때로 나를 날밤 새우게도 했는데, 그럴 즈음 딴지일보를 알게 되었다. 그게 99년도 말이지 싶네. 딴지 독투-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완존히 맛이 간 게시판이었지^^-에는 1분에 10개 정도 게시물이 올라오던, 어찌보면 다덜 광적인 상태가 아니었나 싶다. 생각하면 그때나 지금이나 인터넷 베타테스터인 듯 하기..

일상사/잡담 2005.09.17

거지 근성인가, 조폭 정신인가?

가전에 삼사가 있었다. 금성, 삼성, 대우였지. 사실 금성은 믿을 만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말이다. 우리 집에 `60년대식 금성 선풍기가 `80년대에 있었는데 하도 고장이 안나서 그냥 버린 적이 있다. 소리가 좀 많이 났지만 그건 들기름이라도 바르면 언제든 멈출 것이었는데. 아무튼 그 귀한 걸 걍 버렸다. 알다시피 `80년대는 풍요로왔기 때문이다. 대우의 워크맨형 카세트를 산 것은 군 GOP에 있을 때 '황금마차'를 통해서다. 그 때 월급이 한 4~5천원 되었을 때인데, 거의 5만원 넘어하는 것을 덜컥 사 버린 것이다. 구입 후 2~3일이 지나 휴가를 가게 되었는데, 고속버스 안에서부터 안되기 시작했다. 졸라 열받아서, 별노무 소비자센타에 다 연락을 해도 '모린다'는 소리였다. 그러다가 가까스로 연결되..

일상사/잡담 2005.07.30

skyang...명복을...

양신규 박사, skyang이 세상을 떠났단다. 사이트에서 이런저런 갑론을박하던 게 엊그제인데. 하늘나라에 가면 우울도 없고 다툼도 없을까? 모쪼록 그런 나라에 먼저 가 계시길. 얼굴 한 번 본 적 없고, 글도 최근에는 섞어 본 적이 없는데 그리고 예전에 어떤 글을 어떻게 섞었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데 좀 허전하다. 그는 이세상에서 더 할일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많이 아쉽네. 나는 할 일도 없는데도 꾸역꾸역 사는데 말야. 게시판 쌈질 참 함부로 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명복을.

일상사/잡담 2005.07.23

개구리 해부도

"잠은 오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이건 사실 말이 되지 않는다. A≠A라는 말과 같으니 말이다. 지금이라도 누우면 바로 잘 것 같은데, 막상 눕기도 싫고 누워도 한참을 뒤척이게 된다. 그러다가 다시 벌떡 일어나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한다. 그렇게 사흘 밤낮을 새운 적도 있다. 육신이 물리적으로 도저히 잠을 참을 수 없을 때 잠시 누워 또 뒤척이다가 두세 시간 자고 일어나 멍하니 있기도 하고. 증세로 보면 불면증이지만, 불면증은 자려해도 잠이 오지 않는 것일테고.. 나는 자려고 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자지 않으려 하지. 혹시 거면증(巨眠症)이라는 낱말이 있나 찾아보니 나와 비슷한 사람이 지어내어 블로그에 적어 놓은 것 하나가 나온다. 백과사전 [정신질환]항목을 찾으니 '거절증'이라고 있는데, 넓은 의미의 ..

일상사/잡담 2005.07.22

박근혜와 여걸식스

을 오랜만에 돈 주고 사 보았다. 특집에 개그우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참 생각할 것이 많다. 개그우먼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온갖 전통적이고 고질적인 편견의 농축은 읽는이를 외려 슬프게하는 반개그적인 면이 있다. 사회에서 가장 스폿라이트를 받는 것 같은 그녀들이지만, 그 인기의 기초에 진정한 인간미가 흐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렇다. 진정성이 바탕이 되어야 스타가 되는 것이 아닌가? 또, 그래야 진정한 스타가 아닌가? 며칠 전 강준만이 에 쓴 글이 "노 정권이 오늘의 박근혜 만드는데 일조"라는 제목으로 기사화된 것을 보았다. 아마 그 제목이 강준만의 글을 확실히 요약한 것은 아니리라 믿는다. 단지 말초적인 제목을 뽑다 보니 그리 되었을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그리고 그 제목 자체가 그..

일상사/잡담 2005.05.25

공주님께 제안/ 그렇다면 전자칩을 히로뽕환자에게 먼저 채우셔

얼마전 한나라당의 박근혜가 성폭행범에 대한 칩을 이야기 했겠다. 추적을 하겠다는 얘기겠지. 뭐, 나는 거기에 가치판단은 없다. 하지만 그거는 동생에게 먼저 적용해야 할 것은 아닌지 싶다. 중독성이나 범죄성립요건에서는 그게 우선 아닌가? 또 지금은 범죄가 되는 성매매방지법의 위반은 얼마나 많았던가? 강간범에게만 전자칩을 채울 필요는 없다. 오히려 중독성이 강한,,, 법률로 정한 죄를 지은 넘들에게 칩을 채워야 하지 않겠는가. 배냇옷을 들고 웃는 공주님을 보고 걍 생각해 보았다.

일상사/잡담 2005.05.12

비망(備忘)

비ː망(備忘)[명사] (기록을 하거나 하여) 잊어버렸을 때를 위하여 대비하는 일. 나의 학교 생활에 존경하는 스승은 단 한 분이다. 그 분은 생물선생님이었는데 이 세상 모든 상식에 막히는 바 없는 그런 분이셨다. 피아노도 잘 치고, 자동차 정비에 일가견이 있었으며, 기타 연주는 지금 생각해도 매우 수준급이었다. 말씀을 잘 안하셔서 그렇지 물어 보면 모르는게 없을 것 같던 선생님. 자격증만 수십 개라고 했던 전설의 샘. 그 선생님의 다이어리의 표지에는 크게 적혀 있었다. '雜'이라고. 그 밑에 조그마하게 적혀 있었다. 備忘이라고. 지금 생각하니 잡스러운 것일 수록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닌가 싶고, 그 분의 생각을 약간이나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분은 내가 학교 졸업한 이후 건강의 어려움을 겪다가, ..

일상사/잡담 2005.03.29

여섯 다리 건너면 모두 '안면'트는 사이

서양 속담에 그런게 있다고 합니다. 지금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케빈 베이컨 게임은 ‘여섯 다리만 건너면 지구 위에 사는 사람 들은 모두 아는 사이(Six Degrees of Separation)'..." 라는 말이 있군요. 사실 이거 뭐 색다른 사실도 아닐겝니다만, 약간은 신기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나만 그런가? -.-; 며칠 전에 뭔 tv프로를 보니 실증을 하더군요. 강원도 고성에 사는 어떤 선생님과 마라도에 사는 어떤 해녀가 식스 디그리에 얽히냐...진짜루? 얽히더군요. 강원도 고성은 제가 군생활을 한 곳이기에 얼마나 깡촌인지 알고 있고, 마라도 또한 격오지의 대명사일진대 그리 연결되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그 프로에서 홍혜걸이 그러더군요. "한 사람이 100명을 안다고 생각하면 두 번 째 ..

일상사/잡담 2005.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