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잡담

'알 권리'가 아닌 '말할 권리'를 다오

olddj 2007. 5. 30. 04:31

'말할 권리'는 천부인권이다. '알 권리'가 천부인권인지는 견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어제 <미디어오늘>에 쪽글을 쓰는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200자 제한'때문이다. 도무지 '의사표현'이 불가능한 지경이었다. 그 스트레스를 당연하게도 별로 느끼지 못하면서 산다. 먹물들의 잘못이다.

'200자 제한'의 원초는 어디였나를 생각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조금 도움이 되려나? 그건 조선일보다. 딴데는 안 가서 모르겠지만 중앙일보도 그 제한의 이익을 한껏 누리고 있다.

인터넷 시대를 쌍방향 커뮤니티라고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언론사들이다. 하지만 조선일보 김대중칼럼에는 댓글조차 달지 못하게 되어 있다. 200자만큼의 의사표현을 하게 한 것은 엄청난 통제에 다름아니다. 조선일보가 그 유명했던 '조독마'를 없애면서 만든 게 '200자평'이다.

<미디어오늘>은 뭔가? 서버 용량이 부족한가? 일부러 안하는 것이지 만약 미디어오늘이 '알 권리'를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알 권리'를 만족시킬 수 있다.

글자 제한을 없앤다면  많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해결 방안은 도외시한 채 과거의 습관을 계속한다는 것은 조상에 대한 직무유기다.

나는 알고 싶지 않다. 그러나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