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유감

연합뉴스, 제목 붙이는 꼬라지하고는…

olddj 2009. 5. 11. 02:30

<연합뉴스> 기사를 비판하는 글을 쓸 때는 좀 점잖게 쓰려고 했다. 근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비아냥이나 속된 말은 섞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목부터 그리 되고야 말았다. ‘키보드워리어’적인 습성이 하루아침에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아까 <다음>초기화면에 약간은 해괴한 제목이 있어서 캡쳐부터 했다. 방금 보니 아직도 그대로 있다. 굵은 글씨도 그대로다.



기사의 내용은 “해외순방을 가는 mb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는 거다. ” 국민보고 뚜벅뚜벅”이라는 말은 기사 말미에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그러면 제목에 최소한 따옴표가 붙어야 옳다. 따옴표가 붙으면 ‘주장’, ‘언급’의 인용이 되는 거지만, 따옴표가 없다면 ‘팩트’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그래서 ‘조중동’도 이런 짓은 잘 하지 않는다.

제목은 취재한 기자(기사를 쓴 기자)가 붙이는 것이 아니라 편집에서, 연합뉴스의 경우에는 편집부장의 책임 하에 붙이게끔 되어 있을게다. 기사의 내용만으로 보면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쓰지 않는다면, 제법 요약을 잘 했다는 느낌이지만, 제목을 저따우로 붙여서야 되겠는가?

기사의 사진도 어색하기 짝이 없다.  동정모드를 집어 넣은 듯하다.

방금 조중동의 인터넷뉴스 초기화면을 대충 보니, 이명박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 다 엮어 놓았으니 이명박에게 더 손벌릴 일이 없다는 걸까? 비판적인 기사나 인터뷰만 간헐적으로 눈에 띌 뿐 우호적인 기사를 찾을 수 없다.  뭐 오늘 하루만 보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일이므로 다음에 다시 정리해 보기로 하자.

하지만 연합뉴스의 오늘 제목은 좀 어처구니 없다.  이 말이 저절로 나온다.

“니들만 참 고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