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유감

노무현에 원수진 넘들

olddj 2009. 3. 14. 11:22

그래도 정직하게 소식을 전한다는 신문들이 있다. 오프로 보면 한겨레나 경향이 그럴 것이요, 온라인으로 보면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뷰스앤뉴스 따위를 들 수 있을 게다. 물론 글자매체에 한정된 이야기다.

한겨레나 경향은 늘상 내가 씹기도 하지만 나머지는 그러려니 한다. 먹고 살기 얼마나 힘들겠나. 나도 바쁘고 해서 그냥저냥 넘어 가다 보니 '노무현에 웬수진 넘들'이 아주 가관이다. 그래서 오늘  '도서출판 후마니타스' 사장 박상훈을 씹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지만, 또한 아주 시급한 무엇, 아니면 맺힌 무엇이 있어서라고 가정해도 좋다.

박상훈은 경향신문 정동칼럼 "직업으로서의 정치"라는 글에서 노무현을 씹는다. 그것도 그 이름도 거창한 '막스 베버'의 말을 인용해서 말이다.

2000만원 받았다고 '발설'해서 아주 멍청한 바보가 된 김근태를 '진심으로' 욕하지 않는 한 노무현이나 그 추종자를 감히 욕할 수 있나 싶다. 베버가 틀렸다는 말이 아니라 베버를 갖고 장난치는 박상훈이 틀렸다는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할 능력이 있는 사람, 이런 사람만이 정치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박상훈이 막판에 인용한 말이다. 마치 전두환 노태우를 찬양하는 말처럼 들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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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글을 보고 '정치인의 힘든 처지를 이해해 달라'는 뜻으로 이해를 했나 보다. 물론 그런 뜻도 없지는 않겠다. 그러나 박상훈의 언급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전형적인 책상머리 둔재의 이야기다. 요즘 검찰이나 사법부처럼. 조중동을  보는 것과 진배없이 한심하다.

 경향신문 종잇값이 아깝다. 어렵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