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유감

작가냐 무당이냐, 나팔수냐 노리개냐

olddj 2008. 12. 4. 07:56
검찰의 노건평 수사에 대해서 벌써 세번째 글을 쓴다. 정확히 검찰의 수사에 대한 언론의 보도태도에 관해서다.

2008/12/02 - <조뽕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겨레>와 언론들
2008/11/26 - 노무현이 '결국 고개를 숙인 바 있다'고?

나 이외에도 많은 블로그나 게시판에 잘못된 검찰의 수사와 언론에 대해 많은 글들을 있었다. 보니 블로거 거다란의 글에서 <시사인>의 보도를 소개하고 있다. <시사인>이 많은 네티즌들과 같은 시선에서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면을 보려한다. 검찰이 흘리는 정보를 그대로 나열하지 않는다. 그래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다.

우리나라가 정상적인 정권과 검찰, 언론 상황에 있지 않기에 이런 기사가 네티즌들의 환영을 받는다. 까마귀 우는 골 백로 한 마리에 사람들의 시선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포털 초기화면 뉴스 제목을 보니 여전히 한심하기 그지 없다.(어제 자정이 약간 지난 무렵) 이건 완전 검찰의 나팔수다. 좋은 말로 나팔수고, 사실상 노리개라고 봐야 할 것이다.


확인해보니 경향신문 기사다. 오른쪽 사이드바에도 비슷한 내용의 다른 기사가 있는데 이건 국민일보 기사다. 제목은 경향신문 저리가라할 만하다.


읽어보니 점괘에 가까운 소리를 함부로 해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노씨가 미공개정보를 박 회장에게 넘겨줬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씨가 정 전 회장과도 친분이 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연치 않은 기회에 관련 정보를 듣고 이를 박 회장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또 알짜배기 회사인 휴켐스를 태광실업이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노씨가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박 회장은 2005년 12월 정 전 회장을 찾아가 휴켐스 매각과 관련, 매수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또 2006년 1월에는 20억원을 정 전 회장에게 전달했다가 돌려받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회장은 정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노씨를 활용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 박 회장도 이에 대한 대가로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얻은 차익을 바탕으로 일부를 용돈이나 생활비 명목으로 노씨에게 전달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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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는 위 기사에서 따옴표 처리를 하지 않은 것은 기자의 의견인 것 같은데, 독자투고에도 싣지 못할 내용을 버젓이 기사라고 쓰고 자빠졌다. 만의 하나 위 넘겨짚은 내용들이 다 사실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기사로서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걸 모를까? 조중동의 트레이드마크인 '아님말고'의 전형적인 기사다.

이런  종류의 기사를 보면 기자들이 검찰에게 밥 얻어 먹었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음담패설을 나누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성상납이 오고갔을 가능성이 높다. 거액이 오고갔을 수도 있다.

말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