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서울에 있는 미당 생가를 복원했다는 덜 떨어진 넘이 있네

olddj 2008. 4. 29. 18:45
이 대통령은 이어 서울시장 재직시절 미당 서정주 선생의 후손들이 생가를 매각해 빌라를 지으려던 것을 서울시에서 사들여 복원한 것을 말하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 시인인 데”라며 “잘못은 잘못대로 보고 공은 공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 오늘자 뉴스

미당 생가는 전북 고창 부안면 선운리에 있다. 서울에 있는 집은 미당이 말년에 살던 집이겠지.

포항에 있는 이명박 생가도 엄밀히 말하자면 생가라 할 수 없다. 생가가 둘일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생가 (生家) : 어떤 사람이 태어난 집.

서울시에서 사들인 것은 맞다. 하지만 복원했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2003년 12월 : 문화예술인 몇 명이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난다. 문정희 시인도 참석한다. 그 자리에서 이명박 시장이 서울시 담당자를 질타한다. “빨리 사들이세요. 미당을 친일파라고 하는 사람들, 전부 내 앞으로 데려오세요. 내가 토론할 수 있습니다. 철거하는 게 좋은지 보존하는 게 좋은지!” 시장의 불호령에 서울시는 당장 7억5000만 원을 관악구에 내려보내고, 관악구는 봉산산방을 건축업자로부터 사들인다. 그로부터 열흘쯤 뒤 건축환경연구소 ‘광장’의 김원 대표가 봉산산방 복원안을 관악구청에 제출한다.

#2008년 1월 : 관악구는 5년째 복원사업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다. 관악구청 측은 “7억 원의 예산 확보가 어렵다. 내년엔 어떻게든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솔직히 우리로선 벅찬 감이 있다”고 말한다. 서울시는 제 역할이 끝났다는 입장이다. 하여 봉산산방은 여태 폐허다. 흉흉하고 참혹하다.

JOINS 20080205 손민호 기자의 문학터치 <127> 미당, 봉산산방, 그리고 이명박

미당의 서울 옛집을 보존하려면 자손이나 후학들이 나서서 하면 될 일이다(이명박이 좋아하는 그 '민간'에서). 돈있는 사람들의 성금을 모아도 된다. 왜 꼭 나라돈, 공금을 써야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그것도 일본 제국주의에 적극 부역하던 이다. 전두환을 찬양하던 이다.
한심한 인간들.

세 가지를 알 수 있다.

1. 미당의 생가는 전북 고창 부안면 선운리에 있다.
2. 미당의 옛 집은 복원되지 않았다.
3. 지금도 국민의 세금이 친일 부역모리배를 기리는 데 사용되고 있다.

※ 오마이뉴스가 주도하여 모금한 친일인명사전 성금은 5억 정도였다. 미당 옛집을 매입하는 데 이명박이 집행한 돈이 7억5천이란다. 헐~

※ 내가 전에 썼던 글 2003/12/29 - 조중동과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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