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역사가 평가하리라

olddj 2008. 2. 26. 01:21

좀 무리해서 봉하마을에 다녀왔다.
아니, 다 다녀 온 것이 아니고 난 지금 부산 노포동 터미널에서 새벽 두 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무리한 것은 사실.

날밤 새고 새벽에 출발했고, 밤에 친구들 만난 걸 감안하더라도 경제적으로 이득 본 거는 없다. 하지만 뭔가 해결하지 못한 걸 오늘 풀었다는 기쁨이 있다.

그래서 '심야고속' 막차를 타기 전에 이 글을 쓴다. 감기걸린 코를 삥삥거리며 사십대 중반의 사나이가 피씨방에서 독타로 글을 쓰고 있는 거다.

노무현은 큰 정치인이다. 그 이전에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이다.

언제나 느끼는 바지만, 노무현을 있는 그대로 방송하는 걸 보지 못했다. 오늘도 봉하에서 나오며 ytnDMB를 보니 역시 구석에 처박혀 왜곡되어 있더라, 현장에서는 제일 활발하게 움직이던 와이티엔 크레인 카메라였다.

노무현이나 나나 믿고 있는 것이 있을 듯하다. 옛날에는 사초가 모두 쓰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보고 듣는 그 자체가 저장된다. 그게 사초다. 거기에다가 혼자서 보고 듣는 것이 아니다. 이건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의 바탕이 된다.

하여,
'역사가 평가하리라'는 말은 '이조실록' 시대와는 완전히 다른 말이 된다.

누구나 그 평범한 사실을 깨달았으면 한다.

(P.S.) 그래도 시간이 남네... 이 시간을 어찌 때울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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