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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무책임한 캐삽질

olddj 2006. 10. 16. 04:36

앞의 두 기사는 북경오락신보에 난 기사를 조선일보가 나름대로 확인 취재해서 보도한 것들이다. 그러나 확인해서 보도한 내용 중에 없어도 되는 문장들이 섞여 있어서 따로 발췌했다. 만약 오락신보가 맞게 보도했더라도 조선일보는 인용보도를 넘어 소설을 섞어 썼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다. 더구나 부시의 레드라인에 대한 발언이 있은 이후이기에 더욱 써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도대체가 정신 나간 넘들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근데, 최초보도에 왜?, why?, '북경오락신보'를 '중화권 언론'이라고 했을까? 그러면 좀더 권위있게 보이나?) 언젠가 조선일보 기사에서 "전쟁은 아무 것도 아닌 사소한 일로도 일어날 수 있다."라는 논지의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런 소설이 약 150만 부가 배달되었다고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할 지경이다.


방금 검색을 하다보니,

지 네들 기사가 오보였다는 것이 청와대 브리핑과 연합, ytn 등에서 보도가 되자, 자기방어 측면에서 궁색하게 내어 놓은 기사가 있어 맨 밑에 일부 인용하고 링크 달아 놓았다. 쉽게 돌려서 기사를 읽으면, 이런 항의가 될 수 있겠다. "띠바, 우린 그냥 받아 적은 것 밖에 없단 말야. 쭝국이 말을 바꿨단 말야.." 참 조선일보 많이 약해졌구만...ㄲㄲㄲ


얼마 전 일본 일부 언론이 북의 2차 핵실험 오보를 하니 우리 언론들이 줄줄이 오보를 한 적이 있다. 치열한 외교전 혹은 헤게모니 쟁탈전에서 어느 누구라도 언론플레이를 하게 될 개연성은 상존한다. 그 개연성조차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독자에게는 확인된 사실만을 보도해야 할 책무가 언론에게는 있다. 그리고 인용 보도를 했던, 어느 취재원으로부터 확인 취재를 했던간에 그것이 오보였다고 판명이 되었다면 정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그럼에도 적반하장 격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너무 볼썽사납다. 더구나 그 최초 기사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추측을 섞어 쓴 기사일 경우에는 더 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언젠가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조선일보가 김일성 사망설을 보도할 때 나는 군 복무 중이었는데, 2박3일 동안 비상이 걸려서 진지투입되어 조낸 고생한 적이 있다. 오보는 참으로 많은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쓸모없이 인력과 시간이 엄청나게 낭비된다. 인간 정신을 제 정신 아니게 만든다. 아무튼 조선일보는 정말 무책임한 찌라시임을 다시 확인 할 수 있는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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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족 ‘농축우라늄 장사’
[조선일보 2006-10-24 02:52]    

1㎏ 단둥 등서 판매시도… 中서 2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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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찰은 농축우라늄의 출처를 러시아로 추정하고 있으나, 북한산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 경찰국 관계자는 “2명은 조선족이었으며, 1차 조사 결과 이들이 갖고 있던 농축우라늄은 러시아산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사정에 밝은 중국의 소식통들은 “북한에서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조선족 동포들 중 북한과의 밀무역에 종사하는 사람이 적지 않고,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에서 ‘북한에서 빼내온 농축우라늄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구매 희망자를 알선해 달라고 접근한 사례를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http://www.chosun.com/international/news/200610/2006102401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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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곤 합참본부 전력분석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농축우라늄에서는 방사선이 매우 많이 나온다”면서 “유리병이나 일반 깡통에 농축우라늄이 들어있다고 말하면 십중팔구 가짜이거나, 농축우라늄에 대해 완전히 무지한 경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선족 동포 2명이 최근 베이징에서 농축우라늄 1㎏을 실제로 판매하려다 중국 경찰에 체포된 것이 확인되면서 실제로 북한에서 농축우라늄이 중국으로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http://www.chosun.com/politics/news/200610/200610250124.html


“조선족 2명 농축우라늄 밀매 시도” 중국 말바꾸기

중국“사실과 달라” 말바꾸기

‘조 선족 2명 농축우라늄 장사’ 사건과 관련, 중국의 관련 수사 당국자들이 ‘우라늄도, 조선족도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그렇게 진술한 내용이 외부로 잘못 알려졌다”고 말했다. 펑타이구 인민검찰원 직원인 치제(齊捷)씨도 ......“조선족도 우라늄도 아니다”고 말을 바꿨다. ......

베이징=조중식특파원 jscho@chosun.com

입력 : 2006.10.26 00:47 40' / 수정 : 2006.10.26 02:40 56'

http://www.chosun.com/international/news/200610/200610260063.html